클레오파트라의 진짜 모습은? 정말 미인이었을까?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익히 들어온대로 정말 미인이었을까? 역사 속 진짜 클레오파트라의 모습과 오해를 알아봅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진짜 모습

클레오파트라는 세계사 속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요? 헐리우드 영화에서 묘사된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답고 치명적인 팜므파탈이지만, 고대 기록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진짜’ 클레오파트라의 모습과 그녀를 둘러싼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봅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누구?

클레오파트라 7세 필로파토르는 기원전 69년에 태어나, 기원전 51년부터 이집트를 통치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입니다. 그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리스계 이집트인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집트 혈통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였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세운 그리스계 왕조로, 클레오파트라는 이 계통의 마지막 통치자였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정말 아름다웠나?

많은 사람들이 클레오파트라를 ‘절세미인’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는 시대적 왜곡과 로마 시각의 과장된 이미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발견된 고대 동전의 그녀 얼굴은 섬세하거나 전형적인 미인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지성과 말솜씨, 정치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통치자로서의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는 당시 희귀했던 여성 통치자 중 하나였을 뿐만 아니라, 9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천재였습니다. 그리스어는 물론 이집트어, 히브리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시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통치자 중 유일하게 이집트어를 구사한 인물이기도 하며, 이는 그녀가 이집트 국민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했다는 증거입니다.

전략가로서의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로마의 정치적 거물들과 전략적으로 동맹을 맺습니다. 그녀는 카이사르와 동맹을 맺고 아들 ‘카이사리온’을 낳았으며, 카이사르 사망 후에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손잡고 권력 투쟁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단순한 연인이 아니라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클레오파트라는 결국 로마의 옥타비아누스(후일 아우구스투스)에게 패배하고, 기원전 30년, 39세의 나이로 자살하며 생을 마감합니다. 이후 그녀는 서양 역사에서 매혹적인 여왕이라는 이미지로 신화화되었고, 그녀의 진짜 모습은 오랫동안 묻혀 있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인이다 → 사실: 그리스계 혈통
오해: 외모로 남성들을 유혹했다 → 사실: 정치적 전략과 지성이 핵심
오해: 연애만 한 여왕이다 → 사실: 뛰어난 외교 전략가이자 국정 운영자

클레오파트라는 단순한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잡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전략가였습니다. 그녀를 오로지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왕’으로 기억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언어, 외교,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나라를 지켜낸 리더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진짜 모습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